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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19개국서 ‘북한 노동자 착취’…‘북한 상품’ 불매 노력


[VOA 뉴스] 19개국서 ‘북한 노동자 착취’…‘북한 상품’ 불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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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전 세계 19개국에 노동자들을 파견해 외화벌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같은 문제를 지적한 미국은 북한의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판매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 정권이 전 세계 19개국에 노동자들을 파견해 외화벌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 미국은 북한의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판매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24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입니다.

국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은 북한 노동자들을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라오스와 베트남, 태국, 세네갈, 앙골라 등 19개국에 파견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이들 국가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노동 착취 조건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 강제 노동의 여러 지표를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디 다이어 국무부 인신매매 담당대사는 25일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해외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 착취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신디 다이어 /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 담당 대사
“우리는 북한 출신 개인들이 실제로 전 세계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중국뿐 아니라 다른 19개국에서도 해당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보를 철저히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이어 대사는 그러면서 북한의 강제 노동력이 들어간 물품 구매 등 심각한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강제노동 방지법을 시행해 강제 노동에 관여하는 기업을 추가하고 해당 상품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디 다이어 /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 담당 대사
“미국이 연방정부 구매법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물건을 구매할 때 실수로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 특히 북한 노동자의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물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따라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모든 회원국들에게 북한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기존 북한 노동자들은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노동이 동원된 중국산 수산물 등이 미국에서 유통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는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의회 중국위원회는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중국 기업 제품의 수입을 즉각 중단시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 3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에게 보내, 미국 소비자들이 의도치 않게 북한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지원할 위험이 있다며 중국 수산업계의 북한 노동자 동원 의혹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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