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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다탄두’ 역량 없어…실패해도 ‘개발’ 매진할 것


[VOA 뉴스] 북한 ‘다탄두’ 역량 없어…실패해도 ‘개발’ 매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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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잇따라 발사한 미사일들을 초대형 탄두 미사일이나 다탄두 미사일이라면서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은 실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북한은 아직 관련 역량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잇단 실험 실패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은 최근 잇따라 발사한 미사일들을 초대형 탄두 미사일이나 다탄두 미사일이라면서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은 실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북한은 아직 관련 역량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잇단 실험 실패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사일총국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신형 미사일은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하는 전술 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군 당국은 발사한 두발 가운데 1발은 평양 인근에 추락해 실패했다면서, 북한의 발표는 기만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 부차관보 역시 한국 측의 분석대로 북한의 발사는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반 밴 디펜 /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 부차관보
“북한은 성공에 대한 어떤 입증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이나 탄착 지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2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 사실을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게재하고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았습니다.

관련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는데,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무기 시험을 대내 매체에서 보도하지 않은 것은 한국군 당국의 분석처럼 평양 인근에 추락했기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에도 여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미사일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상승 단계부터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을 보이다가 폭발하면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한국과 북한의 상반된 평가와 관련해 북한의 독재 체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한국은 성공과 실패를 있는 그대로 제시하지만, 북한은 독재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방식으로 그들이 주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하는 메시지만 전달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은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마이클 오핸런 /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은 계속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많은 시험을 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몇 년 안에 북한은 MIRV(다탄두 재진입체) 기술에서 더 나아질 겁니다.”

북한이 최근 잇따른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성공이라고 주장하며 북한 주민들을 속이는 것은 북한 내부 불안정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김정은은 내부적으로 많은 도전과 상당한 불안정 상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는 푸틴과의 교류 등을 통해 이를 관리하려고 하고 있지만, 최근 세 번의 미사일 발사 중 두 번이 실패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걸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실제로 두 번의 발사가 분명히 실패였는데도 성공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 주민들을 속일 준비를 하는 것이죠.”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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