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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위기 관심 감사” 모디 “어린이 죽음 가슴 아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 후 인도 총리에게 러시아 최고 훈장인 사도 성 안드레이 훈장을 을 수여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 후 인도 총리에게 러시아 최고 훈장인 사도 성 안드레이 훈장을 을 수여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주요 관심사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타스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올해가 양국 수교 77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오늘날 양국 관계는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격을 띤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이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를 공식 초청했습니다.

◾ 경제 협력 “특별한 관심”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인도의 무역·경제 관계 발전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에너지 수출길이 막히면서 인도에 저가로 석유를 공급해 에너지·경제 협력을 강화한 상황입니다.

이날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러시아 박람회장의 원자력 기술 전시관을 함께 둘러봤습니다.

◾ 우크라이나 관련 논의

푸틴 대통령은 이날(9일) 회담에서 “평화적 수단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 등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여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전쟁을 통해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고 폭탄과 총, 총알 사이에서 평화를 위한 대화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대화를 통해 평화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모디 총리는 전날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푸틴 대통령과 “진정한 친구로서” 우크라이나 상황 등 다양한 문제에 관해 대화했다면서 “우리의 관점을 개방적이고 자세히 표현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다음 세대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평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해왔다”며 “무고한 어린이들이 죽을 때 가슴이 아프고 그 고통은 참을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젤렌스키 "매우 실망"

모디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8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의 어린이병원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당국이 밝힌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러시아 측은 어린이병원 공격을 부인하고,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크이우에 떨어진 사실을 영상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습 대상이 우크라이나 공군기지와 군사시설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단행된 날(8일) 모디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며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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