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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개막...삼엄한 경비 속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 논의 예정


9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한 나토 정상회의 첫날, 미 국무부 주최 여성, 평화, 안보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아이린 펠린 나토 여성평화안보 특별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9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한 나토 정상회의 첫날, 미 국무부 주최 여성, 평화, 안보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아이린 펠린 나토 여성평화안보 특별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창설 75주년을 맞이하는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러 무기 거래,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함지하 기자 연결합니다.

네, 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 DC의 미디어센터에 나와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늘(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 DC 컨벤션센터와 멜론 오디토리움, 백악관 등에서 열립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미국을 포함한 32개 나토 동맹국과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 나라, 유럽연합(EU) 등이 참석합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번 회의 참석자 명단에 포함돼 있습니다.

전 세계 30여개 나라 정상이 모이는 만큼 이곳 워싱턴 DC의 경비는 삼엄합니다.

여러 회의가 열리는 이곳 워싱턴 DC 컨벤션 센터의 도로는 차량 통행이 차단됐고, 건물 주변에는 철제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인근 지하철 역은 열차를 정차시키지 않고 그냥 통과시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막일인 오늘의 첫 행사는 여성과 평화, 안보를 주제로 한 토론회였습니다.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했습니다.

오후 5시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백악관 인근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나토 정상들에 대한 환영 행사를 개최합니다.

멜론 오디토리움은 1949년 4월 4일 나토 창설의 근거가 된 북대서양조약이 체결된 장소로, 지난 1999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나토 창설 50주년 기념행사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나토 고위 관리는 오늘 나토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지금 북한으로부터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포병 탄약과 탄도미사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가 지금 북한으로부터 얻고 있고, 전장에서 확실히 활용하고 있는 두 가지가 바로 이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푸틴이 원하는 것은 가능한 모든 군수품 공급원을 찾고 싶어할 것”이라며 “그래서 북한으로부터 얻고 있는 것을 더 늘리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살상무기 지원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불법 침략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라도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각국 정상들도 속속 입국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이탈리아, 그리스 정상이 어제(8일) 워싱턴 DC에 도착한 가운데 오늘은 스페인과 영국 총리 등이 입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중간 경유지인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 둘째 날인 10일 새벽에 도착할 예정이고,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0일 오후에 입국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국장이 8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FPC)이 개최한 나토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미 국무부 웹사이트 캡처.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국장이 8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FPC)이 개최한 나토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미 국무부 웹사이트 캡처.

앞서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국장은 8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FPC)이 개최한 나토 정상회의 사전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지 2년 반이 지난 중요한 순간에 (나토가) 만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카펜터 선임국장] “We’re also meeting this week at a critical moment two and a half years after Russia’s full-scale invasion of Ukraine, which has shattered peace in Europe and shaken to the core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posing the greatest threat to transatlantic security in decades if not longer.”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유럽의 평화를 깨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근본적으로 흔들며 수십 년 만에 대서양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밖에 중국과 러시아, 북러 간 협력 문제도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10일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일부 나토 회원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입니다.

또 다음 날인 11일에는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과 별도로 회동합니다.

나토는 1949년 4월 4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당시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해 북미와 유럽 국가들이 집단 방위를 목적으로 창설한 군사 동맹입니다.

얼마 전까진 30개 나라가 회원국이었지만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이 공식 가입하면서 32개 나라 체제가 됐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미디어센터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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