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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정치적 폭력 강력 규탄”…국토안보부 “트럼프 경호 수준 상향 조정”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팜쇼 현장을 15일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 빨간 색 무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상을 입은 곳.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팜쇼 현장을 15일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 빨간 색 무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상을 입은 곳.

미국 국무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와 관련해 정치적 폭력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총격범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수준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정치적 폭력 강력 규탄”…국토안보부 “트럼프 경호 수준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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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했듯 민주주의에는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과 정부도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토요일(13일)에 일어난 일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know today that people around the world,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have questions about what happened on Saturday, just as Americans do. And our message to them is simple: As President Biden has made clear, there is no place for violence in our democracy. Period. We condemn this attack and all political violence, strongly and unequivocally, just as we condemn political violence in any country, and just as we have condemned previous acts of political violence in the United States…”

이어 “우리가 어떤 나라의 정치적 폭력에 대해서도 규탄한 것처럼 그리고 이전에 미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폭력 행위를 규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번 공격과 모든 정치적 폭력을 강력하게 분명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의 큰 부분은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at this time when people around the world have questions about our democracy, a big part of what we must do is show them how we respond as a nation.”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15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15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해 이번 피격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 방안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위협 양상의 변화와 공식 후보로 전환되는 그의 신분 변화에 맞춰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이번 주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와 관련된 강화 조치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요르카스 장관] “Both prior to and after the events of this past weekend, the Secret Service enhanced former President Trump’s protection, based on the evolving nature of threats to the former President and his imminent shift from presumptive nominee to nominee. This includes enhancements related to securing the former President during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this week.”

또한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J.D. 밴스 상원의원과 제3후보로 대선에 나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주요 경호 대상으로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각 부처가 이번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독립적인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검토에서는 총격 사건 전과 당시 그리고 이후 비밀경호국과 그 외 법 집행기관의 조치를 조사해 국가 지도자 보호라는 임무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 필요한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개선 사항을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비밀경호국을 신뢰한다면서도 이번 암살 시도가 경호(security) ‘실패’라고 인정했습니다.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범인 토머스 매튜 크룩스의 자택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범인 토머스 매튜 크룩스의 자택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이자 잠재적인 국내 테러로 보고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FBI의 기술 분석요원들이 총격범 토머스 매튜 크룩스의 휴대폰 접속에 성공해 이를 분석 중에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한 크룩스의 거주지와 차량을 수색하고 현장에 있던 참석자와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약 100건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제보자들로부터 확보한 현장 영상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델파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인 토마스 매튜 크룩스.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델파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인 토마스 매튜 크룩스.

현재 FBI는 이번 사건을 크룩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다음 날인 14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습니다.

공화당은 15일부터 나흘간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암살 시도 이후 전당대회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문 내용을 완전히 다시 작성했다며 국가적 단결과 통합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라를 하나로 단결시키고 싶다며, 오는 18일 연설은 “미국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기회이고, 내게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14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폭력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며 정치적 이견을 뛰어넘는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Disagreement is inevitable in American democracy. It’s part of human nature. But politics must never be a literal battlefield and, God forbid, a killing field.”

“미국 민주주의에서 의견 충돌은 피할 수 없고, 이는 인간 본성의 일부이지만 정치가 결코 전쟁터나 살상의 장이 돼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발생 당일인 13일 밤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화 통화가) 좋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친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측의 대선 운동이 서로에게 “더욱 정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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