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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서부 지역 유세 격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료사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료사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애리조나주를 찾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함께한 이날 유세에는 1만 5천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많은 지지자가 몰렸습니다.

유세 도중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목소리를 높이자,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정전 협정을 성사시키고 인질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존중하지만, 우리는 지금 2024년 (대선) 경쟁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여기 모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이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후 “우리는 우리의 이민 시스템에 망가졌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고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서부 몬태나주 보즈먼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몬태나주에서는 1996년 이래 모든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멍청한”, “IQ가 낮은”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공격했습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로 인터뷰나 주요 기자 회견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좌익 극단주의자로 묘사하며 두 후보를 공산당원들 간의 호칭인 '동지(comrade)’라고 칭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1월에 대선에서 서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두 주 모두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 내 최대 라틴계 단체 라틴아메리카시민연맹(LULAC)은 9일 성명을 내고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월즈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가 대선 후보 지지를 표명한 것은 1929년 창립 이래 처음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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