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 등 미중 현안을 논의합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요구할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션 새벗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중국 고위 관리와 양자, 역내, 글로벌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전했습니다.
[새벗 대변인] “National Security Advisor Jake Sullivan will travel to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from August 27 through August 29, for meetings with senior PRC officials to discuss bilateral, regional, and global issues. These meetings are consistent with efforts to maintain this strategic channel of communication to responsibly manage the relationship and are a product of the November 2023 Woodside Summit between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Xi. This trip follows high-level diplomatic meetings between National Security Advisor Sullivan and Director Wang Yi in Vienna in May 2023, Malta in September 2023, Washington in October 2023, and Bangkok in January 2024.”
그러면서 “이러한 만남은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노력의 일환이고, 2023년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의 산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설리번 보좌관과 회동이 예정된 중국 고위 관리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벗 대변인은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방문이 2023년 5월 오스트리아 빈과 2023년 9월 몰타, 2023년 10월 미국 워싱턴, 2024년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왕이 부장과의 고위급 외교 회담에 이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양측은 약 7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한편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23일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양측이 북한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항상 그래왔듯이 이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남중국해와 그 외 다양한 사안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양측은 북한과 중동, 버마(미얀마)와 같은 그 외 글로벌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 고위 관리는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월 왕이 부장과의 만남에서 북한의 최근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리는 당시 양측의 북한 문제 논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최근 북한의 무기 실험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앞서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올해 4월 VOA에 미국이 중국의 대북 관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중국이 압박감을 느낄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었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선임보좌관] “The Chinese really have stood back from this issue from their point of view. The current situation is stable. The status quo is workable. There is no war in Northeast Asia and they have some confidence, although I don't, that the North Koreans would never start some sort of aggressive action on the Peninsula. I think for us to get Chinese help, we have to pressure the Chinese. We haven't sanctioned Chinese banks that assist the North Koreans.”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현재 미중 관계의 특성상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국을 도와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보기에 현 상황은 안정적이고, 동북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북한이 한반도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와일더 전 보좌관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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