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긴 쿠르스크주 일원 영토를 되찾기 위해 반격을 시작하겠지만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데이비드 코헨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28일 전망했습니다.
코헨 부국장은 이날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열린 ‘정보와 국가안보 서밋’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점령한 러시아 영토를 일정 기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코헨 부국장은 “영토 수복을 위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러시아인들에게 그것은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영토 상실에 대한 자국 사회의 반향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전쟁 역학 바꿀 잠재력”
코헨 부국장은 이어서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의 성공은 이번 분쟁의 역학(dynamic)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에 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 우크라이나 ‘승리 계획’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기습 공격을 통해 러시아 남서부 국경을 넘은 이래 쿠르스크주 일원에서 꾸준히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00여 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황 보고를 통해, 이 지역에서 점령지를 넓히고 러시아군 생포도 늘여가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위한 ‘교환 자금’을 채우고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지난 27일에는 다음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승리 계획(종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쿠르스크주에서 벌이고 있는 작전은 “승리 계획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 러시아군, 병참 거점 접근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원에서 전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도네츠크주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를 조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헨 부국장은 이에 관해 “(러시아가) 병력과 장비 면에서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면서, 포크로우스크를 “러시아 군이 점령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전황에서 “러시아에 그 어떤 것도 전략적인 의미에서는 게임 처인저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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