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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사일 생산기지’ 피해…‘군수공장 가동 중단’ 정황


[VOA 뉴스] ‘미사일 생산기지’ 피해…‘군수공장 가동 중단’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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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로 자강도의 미사일 생산기지 등 군수공장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장 건물이 일부 무너지거나 인근 도로와 다리가 유실돼 사실상 가동 중단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로 자강도의 미사일 생산기지 등 군수공장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장 건물이 일부 무너지거나 인근 도로와 다리가 유실돼 사실상 가동 중단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플래닛 랩스의 6일 자 위성사진에 찍힌 북한 자강도의 전천 2.8 기계공장입니다.

지난 7월 말 폭우로 물이 불어난 장자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이 공장은 얼핏 봐선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듯 건물들이 온전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공장 부지 중심부에 파란색 띠 형태의 물체가 식별됩니다.

최근 북한 내 다른 수해지역에서 포착됐던 것과 같은 천막촌입니다.

또 공장지대 바로 앞 도로와 북쪽에 맞닿은 건물은 사라지고, 인근의 다리 2개는 도로와의 연결이 끊겼습니다.

장자강의 범람으로 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결과입니다.

전천 2.8 기계공장은 최근 몇 년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이동식미사일발사대 TEL 등을 생산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장 내부 피해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미사일 제조 물자가 반입되지 못하고 있고, 역으로 이동식미사일발사대도 못 나가는 상태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기계공장에서 서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에는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화성 14형이 발사된 또 다른 미사일 시설이 있는데, 위성사진에는 이곳의 서쪽과 남쪽 마을의 주택 약 150채 중 상당수가 초토화된 장면이 나타납니다.

미사일 발사 시설에 인접한 마을이라는 점에서 미사일 개발이나 운용 인력의 거주지가 유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자강도의 또 다른 지역인 강계시의 한 공장에선 일부 건물이 사라지고, 인근 도로와 연결된 다리가 끊긴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강도는 군수공장이 밀집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장자강을 따라 전천읍과 강계시, 성간읍 등에는 무기 관련 시설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강도 내 다른 군수공장과 관련 시설에서도 수해 피해는 피해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자강도가 군수공장 밀집 지역이라는 점에서 공장 피해와 군수물자 제조 및 북러 무기 거래 차질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 당국은 수해 책임을 물어 자강도의 노동당 책임비서 강봉훈 등 여러 간부들을 처형한 동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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