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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북중 교역액 전월 대비 22% 증가∙∙∙넉 달 만에 감소세 멈춰


중국 단둥 세관에서 공안들이 북한에서 돌아오는 화물차를 검사하고 있다.
중국 단둥 세관에서 공안들이 북한에서 돌아오는 화물차를 검사하고 있다.

지난달 북중 교역액이 전달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지난 7월까지 석 달 연속 이어진 감소세가 멈추긴 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줄어든 액수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8월 북중 교역액 전월 대비 22% 증가∙∙∙넉 달 만에 감소세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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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관총서가 19일 발표한 8월 무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1억7천712만5천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인 7월의 1억4천474만5천 달러에 비해 22.5% 증가한 것입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천943만 달러, 대중 수입액은 1억4천769만4천 달러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각각 34.9%와 20.1% 증가했습니다.

북중 교역액 감소세가 멈춘 것은 넉 달 만입니다.

북중 교역액은 지난 4월 1억9천399만4천 달러를 기록한 뒤 5월(1억8천134만2천 달러)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넉 달 만에 감소세가 멈추긴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북중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8월 북중 교역액은 1억9천112만9천 달러로, 지난달 교역액은 이보다 1천400만 달러, 7.3% 감소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6년 8월과 비교하면 북중 교역액 감소세는 훨씬 더 심각합니다.

2016년 8월 북중 교역액은 6억2천829만8천 달러에 달했습니다.

넉 달 만에 감소세가 멈추긴 했지만,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2016년 동월 대비 약 72% 감소한 것으로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향후 9-12월 교역 추세가 관건”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

이와 관련해 북한 경제 전문가인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이날 VOA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교역 증가가 새로운 추세를 나타내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한 달만의 일시적인 현상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9~12월까지의 교역이 8월 수준을 유지하거나 초과하면 이는 새로운 교역 관계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제재는 여전히 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제재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더라도 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뱁슨 전 고문] “In the post-COVID era, even though sanctions are still legally in place, I think it would represent a fact that China is like Russia, basically not totally ignoring the sanctions, but relaxing the implementation of them.”

뱁슨 전 고문은 앞으로 북중 교역에서 수출입 구성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살펴보면 북중 교역이 다시 활성화하는 것인지, 북한이 자원을 핵∙미사일 개발에만 투입하는지,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 지원에 쓰는지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뱁슨 전 고문은 이어 “조만간 북한에선 중요한 노동당 회의가 열리고, 헌법 수정을 논의할 것”이라며 “그 회의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프로그램과 같은 외부 이익과 주민 경제, 특히 주민을 위한 식량 안보와 관련된 내부 문제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뱁슨 전 고문] “Shortly of the party, a very important party meeting, and they're going to consider changes in the Constitution and there those that discussion internally I think is going to send some important signals about how Kim Jong Un balances his external interests with the military programs versus his internal issues with respect to the people's economy and the particularly food security for the people.”

뱁슨 전 고문은 또 “북러 교역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러시아가 북한 정부의 군사적 프로그램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주민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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