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사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 고위 당국자가 9일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개전 2년 8개월 가까워지는 현재, 죽거나 다친 러시아군이 60만 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0만 명을 넘어선 걸로 봤던 최근 미 당국 추산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 9월에 급증
이처럼 급격한 통계 변화에 관해, 지난 달 러시아군이 최악의 인명 손실을 봤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9월 한 달 사상자 수가 개전 이후 어느 때보다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상자가 급증한 것은 하르키우주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로 전투 지역이 확장되면서 전투가 격렬해진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초 기습 공격을 통해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남서부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어서 쿠르스크주 일원에서 꾸준히 작전을 진행하면서 러시아 영토 1천300㎢가량에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반격하며,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영역의 통제권을 잃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지역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 영국 국방부 “월간 최고치 경신”
지난 달 러시아군 인명 피해가 컸다는 미 당국의 관측은 서방 주요 정보 라인이 파악하고 있는 내용과 일치합니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지난 7일자 국방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군 사상자가 지난달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보고를 근거로 “일일 평균 병력 손실률은 1천271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 5월에 나온 월간 최고치 1천262명 보다 많습니다.
◾️ ‘인해전술’ 탓 분석
이처럼 급증한 사상률은 전세를 바꾸기 위해 보병 목숨을 많이 희생시키는 러시아의 인해전술 때문이라고 DI는 관측했습니다.
DI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방어 진지를 압도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을 계속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DI는 아울러, 개전 후 러시아군 사상자가 64만8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 돈바스 공세 강화
한편,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원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전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2년 넘게 끈질기게 공략했던 요충지 부흘레다르를 장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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