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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블링컨 "레바논 군사작전 장기화 안 돼"...비욘세, 해리스 대선 유세 지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나지브 미타키 레바논 총리 대행이 2024년 10월 25일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나지브 미타키 레바논 총리 대행이 2024년 10월 25일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정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레바논에서 긴급하게 외교 해법이 필요하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강조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명 가수 비욘세와 함께 25일 유세에 나섭니다. 한편,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하면 자신을 기소한 특별검사를 바로 해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레바논 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다시 강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는 레바논에서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25일 재차 강조했습니다. 중동 순방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이날(25일) 영국 런던에서 나지브 미타키 레바논 총리 대행을 만난 뒤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레바논과 이스라엘 양측 국경 주민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이 런던에서 요르단 외무장관도 만났죠?

기자) 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을 만나 가자 전쟁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사파디 장관은 블링컨 장관을 만나 가자 북부의 인도적 상황을 개탄하면서 인종 청소를 끝내기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블링컨 장관은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 휴전 협상을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단이 며칠 안에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24일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 협상 의제에 있는 일련의 항목들을 진척시키기 위해 모사드 수장인 데이비드 바르네아 국장에게 27일 카타르에 가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바르네아 국장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카타르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24일 보도했습니다. 모사드는 이스라엘의 대외 정보기관입니다.

진행자) 협상이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하는 간접 협상인데,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가 응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최근에 사망하는 등 지도부가 거의 무너진 상태라 하마스가 다시 협상에 응할지 명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카타르의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 겸 외무장관은 24일 블링컨 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신와르가 숨지고 난 뒤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 대표들에게서 휴전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누그러뜨리겠다는 징조가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근본적 물음은 하마스가 협상에 진지하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신와르 제거가 교착 상태에 있는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신와르 사망을 활용해 휴전과 인질 석방을 성사할 필요가 있다고 이스라엘 측에 권고한 바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도 이번 중동 순방에서 그런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하마스 고위 관리는 AFP통신에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가 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관리들과 가자 휴전과 관련된 생각과 제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하마스가 싸움을 끝낼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혀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하마스는 휴전에 조건을 내걸었죠?

기자) 네. AFP 통신과 회견한 하마스 고위 관리는 휴전과 더불어 가자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주민 귀환, 인질과 팔레스타인 맞교환을 위한 합의, 그리고 가자로의 인도적 구호 제공 허용 등을 이스라엘이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리가 언급한 사항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이제까지 하마스 측이 줄곧 요구해 온 조건들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몇몇 방송 매체 직원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이 주택을 공격해 영상 기자와 카메라맨, 그리고 방송 기술자 각각 1명이 25일 사망했다고 레바논 당국이 밝혔습니다. 나지브 미타키 총리 대행은 이날(25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고의로 언론 매체 직원들을 공격했다면서 이는 “전쟁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은 공격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공격으로 사망자 외에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에서 200개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또 레바논 남부에서 5명이 전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조지아주 클락스턴의 제임스 R. 홀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거 유세장에 입장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조지아주 클락스턴의 제임스 R. 홀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거 유세장에 입장하고 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가수 비욘세 씨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 나오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NBC 방송 등 몇몇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비욘세 씨가 25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리스 후보 유세에 나와 공연할 것이라고 24일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비욘세 씨 어머니와 컨트리 음악 가수인 윌리 넬슨 씨도 유세에 참여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비욘세 씨는 과거에도 민주당 관련 행사에 공연했죠?

기자) 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 국가를 부르기도 했고요. 2016년 대선 막바지에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위해 공연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후보가 24일 조지아주에서 유세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유세에서 연설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해리스 후보와 함께 유세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해리스 후보를 반드시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말을 들어보죠.

"We do not need four years of a wannabe king, wannabe dictator running around trying to punish his enemies. That's not what you need in your life. America is ready to turn the page. We are ready for a better story. Georgia, we're ready for a President Kamala Harris."

기자) 네. 왕이 되고 싶어 하고 적들을 응징하려고 뛰어다니는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의 4년이 더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런 것은 여러분 인생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더 나은 이야기와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10월 19일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로브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10월 19일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로브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진행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4일 선거 운동을 했는데, 자신을 기소한 특별검사를 해임할 것이라고 말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가 이날(24일) 라디오 방송과 회견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시 대통령이 되면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2초 안에 해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미스 특검은 지난 2020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로 트럼프 후보를 기소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과거에도 스미스 특검을 비난하고, 그를 해임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24일 애리조나주에서 유세했는데요. 연설에서 미국을 ‘쓰레기통’에 비유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불법 이주민과 관련해서 그렇게 말했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들어보죠.

"When Kamala came in, she deliberately dismantled our border and threw open the gates - She threw them open.
The gates to an invasion of criminal migrants from prisons and jails, from insane asylums and mental institutions from all over the world, from Venezuela to the Congo in Africa. Right, and we're a dumping ground. We're like a - We're like a garbage can for the world. That's what's happened. “

기자) 네. 해리스 후보가 일부러 국경을 없애고, 국경 문을 열었다는 겁니다. 그러자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아프리카 콩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교도소와 감옥, 정신병원에 있던 범죄자들이 이 문을 통해 미국에 침입했다고 트럼프 후보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쓰레기장이 되고 있고,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 지지율이 같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과 시에나대학이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해서 25일 공개한 결과인데요. 두 후보 지지율이 모두 48% 동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번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 지지율이 49%로 트럼프 후보에 3%P 앞선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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