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신종 코로나에 따른 북한의 국경 봉쇄 4년 만에 평양 주재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서방 국가의 주북 공관 재가동은 지난 9월 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란드 정부가 15일 북한에 자국 외교관을 복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 “On 11–16 November, representatives of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re in Pyongyang on a reconnaissance visit. Technical and political in character, the visit seeks among other things to restore the Republic of Poland’s permanent diplomatic presence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he visit also aims at reviewing the technical condition of the permanent chancery in order to have the necessary renovations carried out in the near future. For the time being, the Polish Embassy to Pyongyang is resuming work in a temporary chancery and with limited personnel”
“제한된 인력의 임시 공관으로 업무 재개”
폴란드 외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외무부 대표단이 평양을 답사 방문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적, 정치적 성격의 이번 (북한) 방문은 무엇보다도 북한에서 폴란드의 외교적 입지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한 보수 공사를 수행하기 위해 공관 건물의 기술적 상태를 검토하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 주재 폴란드 대사관은 당분간 제한된 인력의 임시 공관으로써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2020년 12월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 폐쇄를 발표하면서 외교 공관의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져, 2020년 1월 대사관 운영을 중단했다”고 상기했습니다.
그러면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에 따라 폴란드는 중립국 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오랜 기간 남북한 모두와의 관계 유지를 포함해 한반도 안보 상황 안정화에 기여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폴란드의 주북 공관 재가동은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 서방 국가로서는 두 번째입니다.
앞서 스웨덴은 지난 9월 19일 서방 국가로는 처음으로 자국 외교관이 평양에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Ambassador Andreas Bengtsson is once again working in Pyongyang together with a small team of diplomats from Sweden. Sweden has a long-term commitment to a peaceful solution to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ntinues to offer its support to dialogue and confidence-building processes.”
스웨덴 외무부는 당시 VOA에 “안드레아스 벵트손 대사가 소규모 외교관들과 평양에서 다시 근무 중”이라며 “스웨덴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화 및 신뢰 구축 프로세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주북 공관 정상화에 시간 걸릴 것”
제임스 호어 초대 북한주재 영국대리대사는 앞서 VOA와의 통화에서 4년 넘게 비워둔 주북 외교 공관의 운영을 정상화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호어 전 대리대사] "It will be like starting all over again. Four years is a long time. Relationship with individuals in the Foreign Ministry and other ministries will have to be rebuilt. We dealt with the trade ministry, the education ministry, cultural representatives and so on, but all those links would have been broken. so it will take time to reestablish connections."
호어 대리대사는 북한의 국경 봉쇄로 각국의 공관이 임시 폐쇄된 “4년은 긴 시간”이라며 복귀 후의 활동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외무성과 대외경제성, 교육성, 문화성 등 함께 일해 온 인력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졌을 것이라면서 다시 관계를 다시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호어 전 대리대사는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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