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박영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군 병력이 시리아 국경을 넘어 수도 다마스쿠스 근처에 주둔 중인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또 시리아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도 단행했습니다. 아이티 무장갱단이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종교인 부두교 신자들을 겨냥해 180여명을 집단 살해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와 러시아가 합작한 최신 호위함이 러시아에서 취역식을 가졌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먼저 중동으로 가봅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국경을 넘어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이 10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까지 침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시리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이스라엘군 탱크가 다마스쿠스에서 약 20km 떨어진 카타나 남부 마을에 배치된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도 보도를 확인했습니까?
기자)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다마스쿠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보도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아드라이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현재 완충지대 안과 국경 근처 방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도 벌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내전을 분석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반군 연합이 승리한 8일 이후 지난 48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를 300여 차례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습은 해안 지역부터 최북단까지 시리아 전역에 걸쳐 단행됐는데요. 한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는 이스라엘 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군 역사상 가장 큰 공격 작전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왜 시리아를 공격하는 거죠?
기자) 이스라엘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해 온 화학무기와 미사일 등 무기가 반군 손에 넘어갈 것을 우려한 선제공격이라는 주장입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전날(9일) 외신 대상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확인하며 그같이 말했습니다. 사르 장관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With regard to the situation now, the one who leads and takes control in Damascus right now, Golani and others, are people with an extreme ideology of radical Islam…The steps we took, the only interests, or the only interest we have is the security of Israel and its citizens. That's why we attacked strategic weapons systems like, for example, remaining of chemical weapons or long range missiles and rockets in order that they will not fall in the hands of extremists.”
기자) 현재 다마스쿠스와 골란고원 등을 통제하고 있는 이들은 급진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사르 장관은 이스라엘의 유일한 관심사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뿐이라면서, 그래서 남은 화학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로켓 같은 것들이 극단주의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시리아의 전략무기 시스템을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이 앞서 골란고원 완충지대에도 병력을 배치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8일 아사드 정권이 붕괴되자마자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 골란고원 완충지대에 보병과 기갑부대를 투입했습니다. 양국이 1974년 휴전 협정을 체결한 이래 이스라엘이 골란고원 완충지대에 진입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대부분을 이미 점령하고 있죠?
기자) 네. 골란고원은 원래 시리아 영토였는데요.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현재 골란고원의 약 80%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지난 1974년 유엔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이 지역에 비무장 완충지대를 설정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스라엘의 행동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건 아닌가요?
기자)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사드 정권이 붕괴된 8일, 골란고원을 찾았는데요. 시리아군은 진지를 포기했으며, 이스라엘은 어떠한 적대 세력도 국경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르 외무장관도 이스라엘 군의 행동은 보안상 조처라고 강조했는데요. 사르 장관 발언 다시 들어 보시죠.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In the context of violations of the disengagement agreement we have with Syria from 1974, including during last Saturday attacks on UNDOF positions and outposts near our border, and with regards, with threat on our security, mainly our communities in the Golan Heights, we took some, in some points ruling territories near the border in order not to be surprised from October 7, in the Syrian border. I emphasize it is a very limited and temporary step we took from security reasons.”
기자) 1974년 시리아와 체결한 휴전 협정 위반 문제와 관련해, 특히 지난 7일 국경 근처 유엔휴전감시군(UNDOF) 진지와 전초기지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이는 이스라엘 안보 위협에 관한 조처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이는 보안상 이유로 취한 매우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조처라고 사르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스라엘의 최근 동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리아군이 완충지역 일대 진지를 포기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내 민간인을 위협하는 테러 조직이 그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는 테러 조직에 대해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밀러 대변인은 또,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 이는 국경 방어를 위한 일시적 조처라고 말했다는 것이며, 영구적인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당사국들이 1974년 휴전 협정을 준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국무장관도 관련 성명을 냈군요?
기자) 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시리아 국민이 시리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10일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미국은 시리아가 주도하고 관장하는 정치적 전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이 전환 과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54호의 원칙에 따라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고 포용적이며 종파를 초월한 통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로운 정부는 “소수계의 권리를 완전히 존중하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촉진하며, 시리아가 테러의 기지로 사용되거나 이웃 국가에위협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 생·화학무기 비축분을 안전하게 폐기한다는 명확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국제 사회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행동은 1974년 휴전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완충지대에는 어떠한 군사력이나 군사행동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고요. 이란도 시리아 국민들이 체제 전복에 따른 변화에 대처하는 동안 이스라엘이 군사적 침공을 감행했다고 규탄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날(9일)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시리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시리아 반군은 9일, 무함마드 가지 알잘랄리 총리와 처음으로 회동하고 권력 이양 문제를 조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알잘랄리 총리는 이날 언론에 “우리는 전환 기간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대부분의 내각은 여전히 다마스쿠스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주요 정부 기능은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법정에 출두했군요?
기자) 네. 네타냐후 총리가 10일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기 위해 텔아비브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직 총리가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요. 재판은 몇 주간 계속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지중해 섬나라 아이티로 가봅니다. 아이티에서 집단학살 사건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빈민가인 시테 솔레이유에서 지난 주말, 약 180명이 집단 학살됐다고 아이티 총리실이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9일 성명을 내고 “금지선(red line)을 넘어선” 행위라면서, “모든 병력을 동원해 책임자들을 추적해 전멸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한 거죠?
기자) 총리실과 아이티 민간기구인 ‘평화∙개발위원회(CPD)’, 아이티 비정부기구 ‘국가인권옹호네트워크(RNDDH)’ 등의 발표에 따르면 한 무장갱단 두목이 자기 아들이 부두교의 저주에 걸려 아프다고 믿은 게 사단이 됐습니다. 이 두목은 나이 많은 노인들과 부두교 신자들이 아들에게 나쁜 주술을 걸 수 있다고 생각해 이들을 처벌하기로 결심하고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진행자) 부두교는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종교죠?
기자) 네. 과거 서아프리카에서 팔려 온 흑인 노예들이 퍼뜨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2003년 아이티는 공식 종교로 인정했습니다. 부두교 신자들은 동물과 식물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에 혼이 있다고 믿는데요. 서양에서는 주술적 종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이번 집단학살 피해자는 대부분 노인들인데요.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훼손된 시신들이 거리에서 불에 태워졌으며, 일부 젊은이는 주민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무장갱단 두목의 신원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네. 아이티 총리실은 워프 제레미 지역 갱단의 모넬 ‘미카노’ 펠릭스도 이번 공격을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펠릭스 측은 집단학살과 관련해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옹호네트워크(RNDDH)’에 따르면 펠릭스의 아들은 7일 오후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아이티는 몇 년째 극도의 치안 공백 상태에 놓여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한 이래 치안이 붕괴했습니다. 그 공백을 무장갱단들이 활개 치면서 몇 년째 거의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었는데요. 유엔 후원으로 케냐가 경찰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 아이티에서 벌어진 끔찍한 폭력을 규탄하며 인권 침해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도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 안보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경악했다면서, 다국적 안보 지원 임무에 대한 긴급한 국제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아이티 정부는 케냐가 주도하는 안보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유엔평화유지군 배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요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진행자) 이러한 상황에 피난민도 속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70만 명 넘는 아이티 국민이 살던 터전을 떠나 떠돌고 있고요. 이 가운데 절반은 어린이들입니다. 또 유엔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해 아이티에서 살인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5천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정치 전환 과정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기자) 여전히 표류 중입니다. 민주적 정부 수립을 위해 지난 4월 설립됐던 과도위원회는 불과 6개월 만에 임시 총리를 경질하고 새 임시 총리를 세웠습니다. 또 9명 과도위원회 위원 중 3명이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등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 목표와 관련해 발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10일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을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 성장 동력의 역할을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어디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겁니까?
기자) 중국 관영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 기구 10곳의 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올해 경기 침체를 겪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겪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 침체와 높은 실업률, 부동산 시장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5%대로 삼고 대대적인 경제 부양 정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지방정부의 엄청난 부채를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6조 위안, 미화로 약 8천400억 달러를 투입하는 계획을 승인하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현재 대대적인 경제부양 조처에 나서고 있지만, 더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시 주석은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거군요?
기자) 네, 시 주석은 목표 달성에 대해 “완전한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10일) 국내 경제 문제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은 중국이 무역에서 “불공정”한 관행을 하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예고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 달 20일 취임 후 중국에 훨씬 더 높은 관세를부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생각을 밝힌 건데요. 중국 관영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 관계에 대해 “관세 전쟁, 무역 전쟁, 과학∙기술 전쟁은 역사적 추세와 경제 규칙에 어긋난다”며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미국 정부와 대화를 유지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이견을 관리해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시 주석은 무역 전쟁의 와중에도 미국과 대화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중국의 수출과 수입 모두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액은 약 3천123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자, 전달인10월의 12.7% 상승세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11월 수입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는데요. 이는 소비지출 침체로 국내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인도와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와 러시아가 합작한 첨단 호위함이 러시아에서 취역식을 가졌습니다. 라지나트 싱 국방장관은 9일 러시아 서부 발트해 항구도시 칼리닌그라드서 열린 취역식에서 ‘INS 투실’호는 인도의 성장하는 해상전력에 대한 “자랑스러운증거”이자, 두 나라 간의 오랜 우정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ISN 투실호가 어떤 함선인가요?
기자) 투실은 ‘방패’라는 뜻인데요. 앞서 인도 국방부는 최신 다목적 스텔스 유도 미사일 호위함인 투실호는 3천900t급으로 “러시아와 인도의 최첨단 기술이 결합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함선에 탑재된 모든 러시아 장비는 성공적으로 시험을 거쳤다며, “거의 전투 준비가 된 상태”로 인도에 인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인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투실호에는 인도산 부품이 약 26%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인도와 러시아가 합작으로 건조하고 있는 선박이 투실호 외에 또 있습니까?
기자) 네, 인도와 러시아가 맺은 25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따라 투실호가 제일 먼저건조돼 인도 해군 전함으로 취역하게 됐고요. 이 외에 2척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얀타르 조선소에서, 또 다른 두 척은 인도 고아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 러시아 합작 호위함인 ‘타말’호는 2025년 중반에 인도 해군 전함으로 취역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취역식을 위해 러시아를 찾은 인도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와 인도의 더많은 군사 협력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9일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찾은 싱 장관은 인도와 러시아가 앞으로 기존 협력 분야를 강화할 뿐 아니라 새로운 미개척 분야에서 협력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싱 장관은 “인도와 러시아는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우주 탐사, 대테러 등의 부문에서도 상대 전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인도와 러시아가 원래 우방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 세계가 러시아를 비난하고 제재를 가하는 와중에도 인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은 약속하면서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피해 왔습니다.
진행자) 양국 정상이 최근에 만난 적도 있죠?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0월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신흥경제 협의체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종식할 것을 촉구했고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인도의 “특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조하며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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