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새 대통령 대행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민과 미한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27일 “우리는 최상목 권한대행,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상목 대행과 협력할 것”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한국 국회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한 VOA의 이메일 질의에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s the Secretary said,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hat the Republic of Korea has demonstrated its democratic resilience, and we strongly support the Korean people throughout this process. We’ve seen it follow, peacefully, a process laid out in its constitution, and we’re ready to work with Acting President Choi and the ROK government.”
국무부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점이고, 우리는 이 과정 전반에 걸쳐 한국 국민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철통같은 미한동맹 지지”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두 나라를 하나로 묶여주고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업적을 이룬 철통같은 미한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strongly support the ironclad alliance that joins our two countries together and that’s done so much over the last few years. In recent years, that Alliance has made enormous strides, and the United States looks forward to partnering with the ROK on achieving further progress.”
이어 “동맹은 최근 몇 년 동안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거듭 강조한 뒤 “미국은 한국과 협력해 더 많은 진전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국회는 한반도 시각 27일 한덕수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찬성 192표로 가결했습니다.
한 권한대행 탄핵안 가결 직후, 순번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26일 한 권한대행은 국회가 의결한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며 임명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한국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의 구성을 고의로 방해했다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발의는 한국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미한 동맹에 미칠 영향은 미미”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상황이 미한 동맹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이 한국의 위대한 동맹국으로서, 한국에 대해 연대와 헌신을 보여주고,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대표] “I think this is the time for the United States, especially the United States, as a great ally of the Republic of Korea to show our solidarity with the ROK, to show our commitment to the ROK, to show that things have not changed. There may be elements of domestic elements of change going on now obviously with the President and the Prime Minister, both being impeached - that's a domestic issue. But our national security, this is the time we have to show total solidarity - that's the US Forces Korea, Joint command, that's extended nuclear deterrence, that's the Washington Declaration, and probably that's happening as we speak, probably more consultations, more discussions, more of a dialogue...”
또한 “대통령과 총리가 모두 탄핵을 당하는 등 국내적 변화의 요소가 분명 있을 순 있지만, 이는 (한국) 국내 문제”라면서 “국가안보를 위해선 (미국이) 총체적인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사는 그러면서 “주한미군과 연합사, 확장핵억지력, 워싱턴선언 등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분야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겠지만, 더 많은 협의와 토론, 대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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