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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의 한국 무시, 진보정부 출범해도 지속될 것’ 


[VOA 뉴스] ‘북한의 한국 무시, 진보정부 출범해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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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메시지도 발신하지 않은 데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진보 정부가 들어서도 북한은 대남 적대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메시지도 발신하지 않은 데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진보 정부가 들어서도 북한은 대남 적대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전원회의 연설에서 미국에 대해서는 최강경 대응 전략을 언급하면서도 한국 관련 언급은 미국의 반공전초기지라고 비하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12월 연말 전원회의에서는 남북 관계에 대해 적대적 두 국가 관계이며, 두 교전 국가로 완전히 고착됐다면서 통일은 언제 가도 성사될 수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국을 겨냥한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은 이미 한국에 대한 자국의 정책을 바꿨고, 남북 관계 문제를 극적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시켰습니다. 따라서 북한 노동당이 북한 지도부의 관점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주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놀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관계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북한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사라진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해서 놀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북한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관망하기 위해 전원회의에서 한국에 대해 뚜렷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만일 한국에서 진보 정부가 들어선다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줄이고 제재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군사 훈련 축소를 옹호할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를 염두에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어떻게 끝날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어떤 은밀한 행동으로도 촉발할 수 없는 혼란을 한국이 겪는 것을 편안히 앉아서 지켜보고 있을지 모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진보 정부가 들어서도 북한이 먼저 접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남 적대시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 국가정보분석관
“북한은 한국에 대한 반감이 보수파와 진보파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데 매우 신중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한국을 무시하는 이념적 틀은 꽤 견고합니다. 그렇지만 김정은은 한국에서 진보 세력이 북한과의 일정한 유형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집권한다면, 그 모습을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 소장도 김정은은 정말로 한국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현실이라며, 새해 한국 정치가 이러한 현실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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