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한국 방위 공약 재확인”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이 6일 서울에서 열린 미한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이 6일 서울에서 열린 미한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외교장관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한국 방위 공약 재확인”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17 0:00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방한 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또 한 번의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We’ve enhanced, as you heard the minister say, our extended deterrence –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defend our allies with the full range of our conventional and nuclear capabilities – as well as our ability to coordinate and respond to DPRK aggression, including through the Nuclear Consultative Group. We condemn the DPRK’s missile launch just today, yet another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동맹 방어 의지 재확인미한일 공조 강화

블링컨 장관은 6일 서울에서 열린 미한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재래식 및 핵 능력으로 동맹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 즉, 확장억제와 더불어 핵협의그룹(NCG)을 포함해 북한의 공격에 대한 조정과 대응 역량을 강화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6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6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은 약 1천100km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 달 만의 도발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미한일 3국 공조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Following the historic summit that President Biden convened at Camp David, the U.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we’re now implementing more than three dozen different initiatives in the areas of security, economic relations and innovation, and people-to-people ties. Just by way of example, we’re conducting a regular joint military exercise program. We’re exchanging real-time data about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 launches. We’re enhancing the interoperability of our armed forces.”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역사적인 미한일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안보와 경제 관계 및 혁신, 인적 관계 분야에서 30개 이상의 이니셔티브를 실행하고 있다”면서 정기적인 연합 군사훈련, 3국 군의 상호운용성 강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유를 구체적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발사에 관한 추가 질문에, 지난 4년 동안 북한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시도했으나,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공동 방어와 공동 억지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미한 동맹과 미한일 공조의 지속적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우주 및 위성 기술을 공유할 의도가 있다는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수십 년간의 정책을 뒤집고 북한 핵을 용인할 가능성에 더 가까워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조 장관은 “미한이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말, 동맹 결속 강조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 종료를 약 2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를 점검하고, 한국과의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됩니다.

6일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서울정부청사에서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나 회담 전 기념촬영을 했다.
6일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서울정부청사에서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나 회담 전 기념촬영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과도 면담하며 양국 현안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은 인도태평양의 평화, 번영의 핵심축인 미한동맹의 변함없는 힘에 대한 미국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는 “역내 및 글로벌 안보, 경제 파트너십, 일본과의 3국 협력 강화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