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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교부 “평양주재 협력사무소 임시 폐쇄”


지난 26일 평양의 버스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지난 26일 평양의 버스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프랑스가 북한의 신종 코로나 봉쇄 조치 때문에 평양주재 협력사무소를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평양을 떠나기 원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 노선을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2일, 북한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책이 평양주재 협력사무소의 운영을 심각하게 제한한다며, 이에 따라 사무소를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교 당국자는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이 1월 말부터 특히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극단적인 봉쇄 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런 조치가 “평양주재 프랑스 협력사무소의 원활한 운영을 심각하게 제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외교 당국자] “Since the end of January, North Korea has taken drastic containment measures which target foreign representations in particular and seriously hamper the smooth running of the French Cooperation Office in Pyongyang.”

프랑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여건 아래서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프랑스 협력사무소를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폐쇄 조치는 북한 당국의 조치들이 완화될 때까지 계속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 외교 당국자] “Under these conditions, in conjunction with our European partners, it has been decided to temporarily close the French Cooperation Office until these measures are relaxed.”

그러면서 프랑스는 현지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프랑스 국민들에게 북한을 방문하지 말 것을 공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외교 당국자] “France continues to closely monitor the situation on the ground and formally advises all French nationals against visiting North Korea.”

프랑스는 아직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프랑스는 2011년 10월 인도적 지원과 문화 교류 목적으로 평양에 협력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앞서 독일 외교부는 29일 VOA에, 외교관들의 여행과 이동 제한때문에 평양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인력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일시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스도 28일 북한의 국경 봉쇄로 인도적 지원 활동이 심각하게 제한된다고 지적하면서, 외교부 산하 개발협력청(SDC) 평양사무소의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평양의 한 소식통은 1일 VOA에, 북한이 평양을 떠나기 원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3월 6일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 측이 아직 이 계획을 허가하지 않아 항공기가 실제 운항할 지는 미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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