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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돈세탁’ 관여 기업 상대…237만 달러 몰수 소송”


[VOA 뉴스] “북한 ‘돈세탁’ 관여 기업 상대…237만 달러 몰수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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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법당국이 북한의 은행을 위해 자금 세탁에 관여한 기업을 상대로 몰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세탁된 자금들은 북한 정권을 위한 물품 조달에도 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법무부는 23일 북한 은행을 대신해 자금 세탁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기업들의 자금에 대해 사법당국이 민사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23일 워싱턴 DC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자금세탁에 관여한 4개 기업 가운데 몰수 금액은 3개 기업이 불법으로 거래한 약 237만 달러입니다.

이들은 미국 제재 대상인 북한 은행들을 대신해 미국 달러를 이용한 자금 세탁을 했으며, 소장에는 이들 기업명을 실명 대신 회사 1, 2, 3 이라고 구분했습니다.

또 몰수 판결 요청의 근거로는 미국의 ‘국제긴급경제권한법’과 자금세탁 규제법 등이 제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탁된 자금은 북한 정권을 위한 물품 조달과 미국 금융 시장에 불법적 접근에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안은 강화된 금융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공식적인 금융 채널에 접근하기 위해 독창적인 방안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법무부는 이어 약 237만 달러의 문제 자금이 총 4개 기업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들은 기존 재무부 제재 대상이자 미국 사법당국이 과거 돈세탁 혐의로 몰수 소송을 제기한 회사들과 거래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의 거래 기업들은 싱가포르의 ‘벨머 매니지먼트사와 중국의 ‘단둥 즈청 금속회사 ’입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17년 8월, 북한 당국을 위해 러시아 원유를 조달한 점에 근거해 벨머 매니지먼트사를 특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고, ‘단둥 즈청 금속회사 ’도 대북 석탄 구입과 거래 대금 세탁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미국 사법당국은 이들 2개 기업을 미국 달러를 이용해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자금 몰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사장 대행은 23일, 이번 소송이 미국을 거쳐 북한의 자금을 옮기고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기 위해 국제 자금 세탁망이 어떤 방식으로 위장 회사와 공조하는지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사법당국이 미국의 안보를 해치는 모든 회사들을 겨냥하기 위해 이들의 운영 본거지와 상관없이 관련된 모든 방안을 사용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소송 제기는 미국 사법∙정보 당국의 협업 하에 이뤄졌습니다.

특히 연방수사국 FBI 시카고 현장사무소와 국토안보수사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현장사무소가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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