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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차관보에 한국계 엘리엇 강 지명


엘리엇 강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가 지난 2019년 10월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바르샤바 장관급 해양 및 항공 보안 실무 그룹' 회의에 참석했다.
엘리엇 강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가 지난 2019년 10월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바르샤바 장관급 해양 및 항공 보안 실무 그룹' 회의에 참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계 고위 관리를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로 지명했습니다. 이로써 북한 핵 문제를 다루게 될 국무부 내 한국계 고위직은 정 박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까지 2명이 될 전망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국가안보와 법 집행 분야에서 활동하게 될 11명의 고위직을 지명하면서, 한국계인 C.S. 엘리엇 강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차관보 대행을 포함시켰습니다.

엘리엇 강 지명자는 현재 대행을 맡고 있는 국제안보∙비확산 차관보로 내정돼, 의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국제안보와 비확산 분야를 담당하게 됩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강 지명자가 현재 맡고 있는 차관보 대행 외에도 올해 1월부터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역할을 해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2005년부터 국제안보∙비확산 부서에 근무하면서 차관보 대행과 더불어 수석부차관보와 부차관보, 특별보좌관 등 핵심 직위를 역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백악관은 강 지명자가 국무부 군축국과 정치∙군사 담당국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언론들은 강 지명자가 북한 핵 문제에 관여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 지명자는 2008년 10월 방북한 크리스토퍼 힐 당시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수행했으며, 국무부에서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할 땐 공식 직위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특별보좌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지명자는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에도 능통하며, 부친은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인 강호륜 준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으로 국무부에서 북한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다루게 될 한국계 고위직은 2명이 됐습니다.

앞서 한국계인 정 박 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가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지명돼 현재 상원 인준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바이든 행정부는 법무부 환경∙천연자원 업무 담당 차관보로 한국계인 토드 김 지명자를 낙점해, 차관보급 고위직에만 한국계 2명이 지명됐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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