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일본과 한국 방문에 맞춰 동맹과 함께 할 때 훨씬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에게는 양자 동맹 뿐 아니라 미국 동맹국 간 관계도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5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미국의 파트너십은 세계 속 ‘전력 승수(Force Multiplier)’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동 기고했습니다.
이 기고문은 15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지는 두 장관의 일본과 한국 순방에 맞춰 작성됐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 기고문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장관급 순방인 일본과 한국 방문을 앞두고 동맹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우리의 동맹들은 우리 군에서 ‘전력 승수’라고 부르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동맹과 함께 할 때 훨씬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구상에서 어떤 나라도 미국과 같은 동맹이나 협력국의 연결망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다면서, 이런 관계를 등한시하는 것은 큰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양자 관계만 가치 있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은 동맹들 간의 관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세계는 현재 변곡점에 있다며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이 민주주의냐 아니면 전제주의냐 하는 근본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과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이 합심해 우리 국민들과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세계에 보여주는 것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장관은 한국,일본과의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세 나라의 안보와 번영 뿐 아니라 세계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장관은 세 나라 외교관들과 국방 지도자들이 함께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공동의 위협에 대처하는 전략을 짜고 있으며, 세 나라는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지하고 있고 그 가치가 도전을 받을 때는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점점 더 세계 지정학의 중심지가 돼 가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이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 인권과 민주주의, 법치에 대한 존중에 고정돼 있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크게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목표는 일본과 한국, 미국이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장관은 모든 나라가 이런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 원하는 방식을 관철하기 위해 협박이라는 방법을 사용할 의지를 지나치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들과 힘을 합쳐 중국의 적극성과 위협에 대해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동맹들이 단호하게 행동하고 이끌지 않으면 결국 중국이 그렇게 하게 된다는 겁니다.
두 장관은 중국이 신장과 티벳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조직적으로 홍콩의 자주권을 약화시키는 것,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동맹이 함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14일 두 장관이 일본에 도착하기에 앞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미국과 일본 동맹은 지난 60년 넘는 기간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주춧돌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미국과 일본, 한국 간 협력 확대를 계속 촉진해 나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이나 기후 변화에 함께 맞서는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폭 넓은 세계 사안에서 삼자 협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활발하고 효과적인 미국과 한국, 일본 간의 삼자 관계가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인권 옹호와 여성의 지위 강화, 기후 변화 대응, 역내와 세계 평화, 안보, 그리고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법치 촉진 등 공동의 안보와 이익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