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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핵 활동에 실망...사이버 공격도 대응해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국제기구의 거듭된 우려와 관련해, “북한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보도된 북한의 해킹 공격에 대해서도 “심각한 위협”이라며 세계 각국에 공동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 프로그램 운영과 해킹 공격 실태를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7일 VOA에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근 지적과 관련해, “북한이 금지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It is disappointing to see the DPRK continuing to prioritize its prohibited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영상 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백히 위배돼 무척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안전조치협정 이행을 위해 IAEA에 협력하고 IAEA 사찰단의 부재 기간에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지난 11일 유엔총회 연례 보고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을 우려하며 이를 중단한 것을 촉구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지난 11일 유엔총회 연례 보고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을 우려하며 이를 중단한 것을 촉구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제시한 비전에 의해 인도되고 있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remains guided by the vision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set forth in Singapore and calls on the DPRK to engage in sustained and substantive negotiations to achieve complete denuclearization.”

이 관계자는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사에 해킹 공격을 시도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은 미국과 세계 각국을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North Korea’s malicious cyber activities threaten the United States and countries around the world.”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3일 국가가 지원하는 러시아·북한의 해커들이 7개 유명 제약사와 백신 연구자들로부터 귀중한 데이터를 훔치려고 시도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해킹의 표적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관이었으며 한국과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인도 등에 있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사이버 공간에서 분열적이고 파괴적이거나,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 관심을 집중하고 이를 규탄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과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works closely with like-minded countries to focus attention on and condemn disruptive, destructive, or otherwise destabilizing behavior in cyberspace. It is vital for foreign governments, network defenders, and the public to stay vigilant and to work together to mitigate the cyber threat posed by North Korea.”

또한, “북한이 가하는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국 정부들과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담당자들, 그리고 일반인들이 계속 경계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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