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해 많은 인명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또다시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북한과 관련해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모두가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면 “아마도 세상이 끝났을 것이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은 말하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전쟁을 예상했었다면서, 그러나 “어디 전쟁이 났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 돼 북한과의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앞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한 사람들은 어디 갔는가?” 라고 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이란, 러시아와의 핵 군축협정 협상 등을 언급하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look what North Korea, everyone thought we were going to be, if Hillary Clinton got in, you would be, maybe the world would be over by now. But millions of people would have died. You would have had a war with North Korea. He expected to have a war. Where’s the war. You don’t have a war. And we have a very good, you know, very different, but very good, relationship. One of those things. When he acts up, I say what’s going to happen. I have a very good relationship.”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다르지만,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그가 말썽을 일으킨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무모함과 공세, 특히 이란과의 새로운 합의를 고려할 때 일본이나 한국, 타이완이 핵무기나 극초음속 미사일 역량을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아무 것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것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며, 앞으로 두 달 간 우리에게 논의의 큰 주제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Well, I’m not going to suggest anything, but I will tell you it causes problems. And it’s a big point of discussion for us over the next two months. I will tell you that. It’s going to be a big, a very big point of discussion.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논의 주제’가 중국의 공세와 관련된 것인지, 중국과 이란의 새로운 합의에 관한 것인지, 한국 등의 핵무장에 대한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중 갈등이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이란과 앞으로 25년 간 경제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