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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과 대화의 문 열려 있어…구체적 비핵화 이행 필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의 신형 무기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 이틀째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북한에 의미있는 비핵화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빈 주재 미국 국제기구 대표부의 재키 월코트 대사는 19일,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맺은 합의의 실현에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은 외교에 관여하려는 어떤 의지도 보이고 있지 않다며, 협상 교착의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열린 IAEA 총회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핵 프로그램 활동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당시 IAEA 총회에서 댄 브루예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사전녹화 영상을 통해, 북한이 핵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브루예트 미 에너지부 장관] " We urge North Korea to join us in negotiations toward this objective — thereby ensuring a brighter future for the North Korean people.”

월코트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특히 북한이 금지된 핵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그리고 운반 시스템과 관련한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할 것을 계속 단호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재키 월코트 빈 주재 미국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재키 월코트 빈 주재 미국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또 북한의 불법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사회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엔 회원국들은 관련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전면 이행하고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단호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원하는 체제 안전과 번영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핵화 달성을 위한 미국과의 지속적이고 진지한 협상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U는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해 북한이 관련국들과의 의미있는 대화에 관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를 위해 도발을 자제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발사를 중단하고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스스로 밝힌 약속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북한의 성명과 지난 10월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무기 등에 깊이 우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핵무기 실험 중단과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완전한 유예할 것, 핵확산금지조약(NPT)과 IAEA의 포괄적 안전조치 협정에 복귀하고 추가 의정서를 비준할 것,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 비준하고 운반 시스템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U는 모든 나라들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 그리고 다른 금지 물품 및 서비스 등과 연관된 대북 무역을 하지 않는 등 관련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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