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도 관련 지침에 기반한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한국 등과의 연합훈련이 연기됐지만, 준비태세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이언 맥카시 미 육군장관과 제임스 맥콘빌 육군참모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도 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은 계속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맥카시 장관과 맥콘빌 참모총장은 최근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과 이탈리아 등지에 주둔한 미군의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한 준비태세 약화 가능성에 대해,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 보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레이닝과 훈련을 축소했지만, 모든 지휘관들은 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육군과 질병통제센터(CDC)의 지침에 기반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들과의 다자간 훈련의 취소 혹은 연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가피했다면서도, “단기적” 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육군은 동시에 “중장기적 파트너십 강화와 역량 구축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육군성 본부 내 (안보협력 담당 부처인) ‘다국적 퓨전 셀’에 각국으로부터 코로나 현황 보고서를 요청하고, 육군이 취한 조치들에 대한 영향을 교환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국, 방글라데시와의 연합훈련 등 “단기 훈련들"이 연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본과 예정된 연합훈련인 ‘킨 엣지’와 ‘야마 사쿠라’ 훈련을 위한 사전 회의는 디지털 형식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답변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상원 군사위가 당초 지난달 26일 예정했던 ‘미 육군의 준비태세와 2021회계연도 예산’ 점검 청문회가 전면 서면 형식으로 대체 진행됨에 따라 약 3주 만에 제출됐습니다.
맥카시 장관과 맥콘빌 참모총장은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 파트너들과 향후 훈련뿐 아니라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광범위한 공약에 대해 정기적이고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런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뉴질랜드가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 육군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강화와 새로운 파트너를 이끌어내는 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1월 이후 인도네시아와 태국 육군과의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섰고, 필리핀 육군과는 관여와 훈련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는 데 전념했다는 겁니다.
특히 남아시아에서 인도와 방글라데시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미 육군의 최우선 사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육군은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전통적인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고급 훈련, 안보 지원, 군비 협력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군 현대화에 협력함으로써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앞서 청문회 당일 제출한 서면답변에서는 전략적 안보환경과 관련해, “북한과 이란과 같은 적국들은 역내 영향력을 확보하고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와 그 역량의 진전을 추구함에 따라 상당한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