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31일 과테말라에 도착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남미지역 수교국들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중미 순방에 나섰습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오후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1일에는 고대 마야 유적지인 티칼을 방문합니다.
2일에는 타이완이 2천200만 달러를 기부해 지어진 치말테망고 병원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차이 총리는 이후 벨리즈를 방문해 3일 조니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를 만납니다.
차이 총리는 오는 5일, 타이완 귀국길에 미국을 들러 로스앤젤레스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할 계획입니다.
중남미 지역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7개 국가들이 몰려 있어 타이완 외교 전략상 중요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과테말라와 인접한 온두라스가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체결했습니다.
중국이 막대한 재정지원을 약속하고 나오면서 중남미 지역의 타이완 수교국들이 최근 타이완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차이 총통의 이번 미주 순방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의 영토로 간주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