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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프리카서 매년 검은 돈 890억 달러 유출”


무키사 키투이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 사무총장(왼쪽)이 지난 2017년 7월 알리바바 창립자 잭마와 회동했다.
무키사 키투이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 사무총장(왼쪽)이 지난 2017년 7월 알리바바 창립자 잭마와 회동했다.

아프리카에서 매년 890억 달러의 검은 돈이 유출되고 있다고 유엔 기구가 밝혔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최근 발표한 ‘2020 아프리카 경제개발’ 보고서에서 매년 890억 달러의 돈이 아프리카 밖으로 새어 나가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 유출되는 자금이 아프리카 국내총생산(GDP)의 3.7%에 해당하며, 공적개발원조(ODA)와 외국에서 들어오는 투자금을 합산한 금액과 거의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무키사 키투이 UNCTAD 사무총장은 유엔에서 지정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2030년까지 달성하기 위해선 매년 2천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데 반해, 현재는 그 절반 정도만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키투이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이 같은 불법 자금 유출이 아프리카 자본 고갈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는 아프리카 대륙의 개발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불법 자본 도피와 유출 문제를 해결한다면 사회기반시설과 교육, 보건, 그리고 인적 역량 강화 등에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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