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연안 중미 국가 아이티에서 14일 강도 7.2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아이티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한 3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최소한 1천800명에 달하고 실종자도 많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프티트루드니프의 인근 마을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이후 몇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웃 도미니카 공화국과 자메이카 등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당국은 강진으로 인해 도로와 주택이 붕괴된 피해 지역에 대응팀을 보내 구조와 수색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AP 통신에, “최대한 많은 인명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초 암살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생전 지명에 따라 앙리 총리는 3주 전에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성명을 내고, 아이티 국민들이 이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파괴적 지진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애도를 보낸다며, 미국은 부상자 치료와 재건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