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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인대, 서방국 제재 대는 '반외국제재법' 의결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회의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회의가 열렸다. (자료사진)

중국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제재에 대항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오늘(1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인민대회당에서 회의를 열고 '반외국제재법' 등을 의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외국제재법'은 미국 등이 중국 측 개인이나 기업을 `부당하게' 제재할 경우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이들을 지원하고 보복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사용했다며 일본 기업 '유니클로'의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전인대 상무위 대변인실은 그동안 일부 서방국가들이 정치적 필요와 이념적 편견, 신장과 홍콩 등을 구실로 삼아 중국을 억제해 왔다면서, 국제법 등을 어기고 자국법에 따라 중국 관련 국가와 기관, 조직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9월 미국을 겨냥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과 관련한 규정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부당한 외국 제재에 따르지 않도록 하는 상무부령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법안 통과와 관련해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신문은 외국 기업들 사이에 법 제정 과정에서의 투명성 부족과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 등과 관련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 법안 통과는 중국의 주권과 핵심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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