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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외무장관 회담 "내정간섭 중단해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중국 구이린에서 회담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중국 구이린에서 회담했다.

중국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어제(22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과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두 장관이 이날 중국 구이린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최근 상황을 교환하고,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은 미국이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평화와 발전에 끼친 피해를 반성하고, 일방적인 괴롭힘과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며, 진영 간 대립을 꾀하는 소집단 구축을 멈춰야 한다고 국제사회는 믿는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나라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따르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옹호하며,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적으로 만들고, 서로 다른 사회체계와 발전 경로를 가진 나라들과 평화적인 공존과 공동 발전을 수용하고 증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왕이 부장과 세르게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회의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국제정치적 격동이 심화하는 시기에 세계 안정 유지와 인류의 공동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직접적인 대화를 구축하기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회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역내 국가의 안보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수렴하기 위해 역내 안보대화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으며 최고위급과 고위급 접촉 준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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