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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정부 인사 추가 체포…미국·EU 제재 '시동'


쬬 틴트 스웨 미얀마 국가고문실 실장.
쬬 틴트 스웨 미얀마 국가고문실 실장.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가 정부 주요 인사들을 추가 체포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오늘(11일) 미얀마 당국이 수치 고문의 ‘오른팔’로 불리는 쬬 틴트 스웨 국가고문실 실장을 전날 밤 자택에서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 주요 인사 4명과 전 선거관리위원장도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부는 또 지난 9일 양곤의 민주주의민족동맹 중앙당사를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수치 고문이 설립한 자선재단 사무실을 급습해 컴퓨터와 장부 등을 가져갔다고, NLD 측은 말했습니다.

NLD 관계자는 군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수치 고문에 대해 더 심각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제(10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승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부 지도자와 가족, 관련 기업 등이 제재 대상이라며, 이번주 첫 제재 대상을 확정하고 강력한 수출통제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27개 회원국 외무장관이 오는 22일 회의를 열고 미얀마 군부에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미얀마 군 지도부와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고 개발원조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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