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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60만 달러 부정 수령" 주장


1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숨진 주민의 장례식이 열렸다.
1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숨진 주민의 장례식이 열렸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로 실각한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 등 민간정부 주요 인사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 조 민 툰 대변인은 오늘(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웅산 수치 고문이 재직 시 60만 달러의 불법 급여와 금을 수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툰 대변인은 전직 양곤 총무장관이 이 같은 제보를 했고 여러 차례 사실을 확인했다며, 반부패위원회가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윈 민 대통령을 비롯해 일부 정부 각료들도 부정부패에 연루됐으며, 윈 민 대통령은 군부가 제기한 지난 총선 부정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가 조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부는 지난달 1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 하고 ‘수출입법’과 ‘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툰 대변인은 이날 군부는 선거를 치르기 전까지 일정 기간만 통치할 것이라며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유혈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우려할 상황이 아니고, 서방 세계가 잘못 추측하고 있다”며 “군경은 필요할 때만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은 미얀마에서 오늘(11일) 군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또다시 발포하면서 미아양과 양곤에서 적어도 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시위대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2천 명이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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