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중국이 홍콩에 대한 국가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법안은 중국이 홍콩을 장악하려 함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의 국가보안법은 홍콩 자주권에 엄격한 통제를 가할 것이라며, 이 경우 미국은 홍콩 인권과 2019 민주주의 법안에 근거해 중국에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홍콩은 아시아 금융 중심지라는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홍콩의 금융 서비스는 기업의 자유와 자본주의 제도를 보호한다는 법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장악한 홍콩에서 이것들이 유지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고, 무역, 관세, 투자, 비자 발급 등에서 특별대우를 부여해 왔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에서 홍콩과 마카오 내 “견고한” 법 체계와 집행기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이래, 홍콩은 중국의 '일국양제' 체제 아래 자치권을 보장받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