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1일 지난 3년간 터키에서 구금된 인권 운동가이자 자선 사업가인 오스만 카발라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카발라 씨에 대한 혐의와, 그에 대한 지속적인 구금 등 재판의 계속된 지연은 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존중을 훼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터키가 지난 2019년 말 카발라 씨를 석방하라는 유럽인권재판소 판결에 따를 것을 촉구했습니다.
카발라는 2013년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혐의로 1년 전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016년 쿠데타 실패와 관련된 혐의로 재 구속됐습니다. 항소 법원은 혐의에 대한 그의 무죄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또 터키 법원은 지난주 두 건의 미결 사건을 합쳐 판결하기로 하고, 카발라의 석방 요구를 기각했습니다.
터키 외무부는 자국이 법치주의가 명백히 존중하는 나라이며, 어떤 국가나 사람도 법적 절차에 대해 명령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카발라 씨가 지난 2016년 쿠데타를 시도한 조직의 일원인 터키계 미국 대학 교수 헨리 잭 바키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비난 받고, 두 사람 모두 헌법 질서를 훼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반대하는 활동을 이끌어온 온건 성향의 이슬람 성직자 페툴라 굴렌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젝 바키 교수에 대한 기소가 근거가 없다며 부당한 법정 소송에 대한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