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사용한 우라늄 농축을 시작해 핵 합의(JCPOA)를 추가로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어제(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IAEA는 보고서에서 “2021년 3월 7일,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2m의 세 번째 캐스케이드에 육불화우라늄(UF6)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케스케이드는 우라늄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를 연결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IAEA는 이란이 나탄즈 핵시설에서 네 번째 캐스케이드를 설치했지만 UF6을 주입하지는 않았으며, 다섯 번째 캐스케이드 설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AEA의 이번 보고서는 이란이 핵 합의를 추가로 위반했음을 의미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이란은 핵 합의에 따라 빠른 우라늄 농축이 가능한 개량형 원심분리기 IR-2m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복원한 제재로 금지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8일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최대 고객인 중국 업체에 “조용히” 상당량의 원유를 이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인도의 한 정유사도 미국의 이란 제재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원유 수입 계획에 이란산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