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포함해 이란 핵 합의(JCPOA) 서명국들이 다음주 오스트리아에서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오늘(2일) 서방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중국, 그리고 미국 등 JCPOA 모든 서명국의 고위 관리들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모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미국과 이란 간 직접적인 논의는 계획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은 지난 2015년 당시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핵 합의를 위한 최종 협상을 벌였던 장소입니다.
‘로이터’ 통신도 오늘 이란과 JCPOA 서명국이 오는 6일 오스트리아에서 만나 핵 합의 복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일정은 유럽연합(EU)이 오늘 주최한 JCPOA 공동위원회 화상회의에서 참여국들이 합의한 내용입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 TV에 출연해 오늘 회의에서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으며 참여국들이 오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대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 대표도 트위터에 “우리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지만 앞으로의 길이 쉽지 않고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이를 위한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이란 핵 합의 서명국들은 이날 EU 주최로 화상회의를 열고 “미국의 핵 합의 복귀 전망과 합의 이행 보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대해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하며, “미국은 이란이 JCPOA 약속을 준수하는 것과 함께 우리도 복귀할 준비가 되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