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미국이 자국에 대한 제재를 모두 해제하기를 원한다고 이란 외무부가 3일 밝혔습니다.
사에드 카팁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관영 TV 에 “제재의 단계적 해제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합의 당사국들은 오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 나라와 독일, 그리고 이란은 지난 2015년 이란이 자국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습니다. 그러자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를 올리는 등 핵합의를 일부 무력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20일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먼저 합의 사항을 지키면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이란 정부는 미국이 먼저 제재를 모두 풀어야 핵합의에 복귀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6일로 예정된 회담은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해 이란이 취할 필요가 있는 핵심적인 조처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을 제외한 핵합의 당사국들은 먼저 지난 2일 화상으로 미국의 핵합의 복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