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들이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복원을 논의하는 회담에 참여한다고 미 국무부가 2일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2015년 이란 핵 합의 준수에 대한 문제 파악을 위해 유럽, 러시아 및 중국 파트너들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어려운 논의가 예상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돌파구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건전한 진전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이 핵 합의 준수를 위해 해야 할 핵 프로그램 조치와 미국이 핵 합의에 복원해 해야 할 제재 완화 등이 주요 쟁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개방적인 입장에도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직접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 회담은 오는 6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미국, 이란,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중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입니다.
앞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핵 합의 내용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왔습니다.
한편 이란은 핵 합의 당사국들과의 회담에서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은 이란이 참석하는 어떤 회담에도 미국 참석할 수 없다"며 "여기에는 핵 합의 회담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오는 6일 빈에서 핵 당사국이 만나 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경제 제재 해제와 이란의 핵 합의 복귀에 대한 사안이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핵 합의 복귀와 관련해 미국과의 불필요한 협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