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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군 전투기, 이란 여객기에 1000m 근접“


미 F-15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을 넘어 이란 여객기에 근접 비행했다며, 이란 관영 통신이 24일 여객기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미 F-15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을 넘어 이란 여객기에 근접 비행했다며, 이란 관영 통신이 24일 여객기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이란 국영 통신은 23일 미군 전투기 1대가 시리아 영공을 넘어 이란 항공기에 접근해 위협 비행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마한 항공' 소속 여객기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출발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이어 자국 항공기 조종사가 전투기와 충돌을 피하려 고도를 빠르게 바꾸는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공개됐고 전투기로 보이는 물체가 창문 밖에서 포착됐습니다.

부상당한 승객들은 비행기가 베이루트에 착륙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중동 지역을 관장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F-15 전투기 1대가 여객기에서 약 1천m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시리아 남부 알탄프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연합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군 전투기가 이란 항공기에 대한 육안 식별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기준에 따른 기동이었고, F-15기는 안전한 거리에서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필요한 법적, 정치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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