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산 연료를 실은 유조선이 베네수엘라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란의 영어 매체인 `프레스 TV’는 이란이 보낸 유조선 5척 가운데 첫 번째 유조선이 베네수엘라 원유회사인 PDVSA가 운영하는 엘팔리토 항구에 정박했다고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선박 추적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도 이란의 유조선이 베네수엘라 항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탱커 트래커’는 트위터를 통해 "이란 샤히드 라재 항구에서 지난 3월 중순 휘발유 4천300만 리터를 적재하고 출항한 이란 유조선 포천 호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200km 떨어진 엘팔리토 정유소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유조선인 포레스트 호는 지난 23일 카리브해에 진입했으며, 다른 3척의 베네수엘라행 유조선도 같은 목적으로 대서양에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란 유조선 5척은 베네수엘라의 연료 부족 사태를 돕기 위해 최소 4천500만 리터의 휘발유와 화학첨가물을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네수엘라 언론은 어제(24일) 당국자들이 유조선 도착을 축하하는 모습과 포춘호를 호위하는 해군 함정과 헬리콥터가 베네수엘라 영해로 가는 모습을 전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영 TV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평화를 원하며, 세계 바다에서 자유롭게 무역하고 제품을 교환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우려와는 달리 미국의 간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