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국제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 강행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15일 동예루살렘의 ‘기바트 하마토스(Givat Hamatos)’에 1천200채 이상의 주택 건설 계획을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내년 1월 18일까지 입찰을 벌인다고 설명했습니다.
1월 18일은 미국 대통령 취임일을 불과 이틀 남겨둔 시점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에 미국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관계에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동예루살렘을 미래 독립 국가의 수도로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측의 이번 조치가 독립국 건설 구상을 해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관계자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새로 들어설 정착촌이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확립과 수도 선정을 방해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측의 이번 발표는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의 현지 방문 직전에 나와 주목됩니다. 이번 주 유럽과 중동 순방에 나선 폼페오 장관은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줄곧 ‘친이스라엘’ 기조를 지켜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