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지난 2016년 쿠데타 시도와 연계된 군 관계자 200여 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23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터키 경찰과 보안국은 전역 53개 주에서 체포 작전을 벌여 전·현직 군인 20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터키 정부가 쿠데타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한 페토(FETO·펫훌라흐 귈렌 테러 조직)와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 검찰은 150명의 용의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중 123명이 현역 군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16년 군부 쿠데타 미수 시도를 6시간 만에 진압한 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시도 배후로 페토를 이끄는 재미 이슬람학자 궐렌을 지목하고 미국에 그를 송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궐렌이 쿠데타의 주범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터키의 신병 인도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