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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국과 러시아제 S-400 제한적 사용 협상 가능"


터키가 러시아에서 수입한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 중 일부가 지난 2019년 8월 앙카라 공항에 도착했다.
터키가 러시아에서 수입한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 중 일부가 지난 2019년 8월 앙카라 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400 도입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었던 터키가 해당 무기의 ‘제한적 사용’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9일 현지 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아카르 장관은 S-400 배치와 관련해 “우리가 S-400을 항상 사용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 시스템은 위협 상황에 대응해 사용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타협안으로 제한적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 터키가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YPG)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양국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라면서, 미국이 YPG에 대한 실체를 직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터키는 F-35 등 미국제 무기 도입을 확보하고 미국과의 갈등으로 인한 경제 악영향을 피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는 지난해 미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부터 S-400을 도입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0월 시험발사를 했지만 현재 가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S-400을 운영할 경우 군사기밀이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특히 미국은 터키에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금지하는 등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새터필드 터키주재 미국대사는 지난주 터키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에 대한 미국의 협력 정책은 바뀌지 않았으며, 터키가 제재 해제를 원한다면 S-400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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