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 미사일을 구입한 터키 당국자들을 제재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14일 이스마일 데미르 터키 방위산업청장과 고위 공무원 3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터키 방위산업청과 연계된 대부분의 수출 면허를 취소하고 대출과 신용거래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오늘 조치는 러시아의 국방ㆍ정보 분야와 현저하게 교류하는 행위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터키는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협력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회원국이지만, 지난해 러시아산 S-400 방공 미사일을 도입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미국은 터키가 러시아산 미사일 체제를 운용하면, 미국의 군사기술이 러시아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S-400 미사일 운용 계획을 폐기하라고 터키 측을 압박해왔습니다.
하지만, 터키가 이에 따르지 않자 미국은 터키에 대해 F-35 전투기 판매 프로그램을 동결시켰습니다.
터키 측은 러시아산 미사일이 나토 무기체계와 연계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맹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