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독일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오스틴 국방장관이 독일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독일이 미군의 역할에 감사를 표하고, 주독 미군 태세에 대해 지속적인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에 주둔하는 1만2천여 명의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해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NATO 동맹국들과 양자 방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국방장관의 이번 통화는 NATO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는 등 긴장 관계를 유지했던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기 위해 나왔습니다.
앞서 전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3만6천여 명의 미군 중 약 1만1천 명이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은 나중에 철수할 병력은 1만 2천 명이며, 절반가량은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나머지 절반은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유럽 동부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미군이 철군 계획에 대한 움직임이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