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퇴진 압력을 받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3일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수백 명이 참석한 취임식은 사전 통지 없이 전격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이로써 루카셴코 대통령은 6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헌법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벨라루스는 안전과 국제적 위기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벨라루스인들을 포기할 수도, 또 그럴 권리도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에 대선을 치른 벨라루스에서는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야권은 부정선거였다면서 루카셴코 대통령 사임과 재선거를 요구해 왔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벨라루스와 인접한 러시아는 루카셴코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