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 이후를 위한 무역 협정에 합의를 못 보더라도 “번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16일 거듭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날(16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과 EU 측의 관련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영국 측의 데이비드 프로스트 협상 대표는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EU 측의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Brexitㆍ 영국의 EU탈퇴) 협상 대표는 이와 관련, “미래 협력이 공정하게 열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말로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 기간 종료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과 EU는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EU 회원국들은 영국 측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입장을 16일 전달했습니다.
양측은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교역량을 어떤 기준에 따라 처리할지에 관해, 아직 규칙을 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올해 1월 31일부로 영국이 EU를 공식 탈퇴한 뒤에도 관련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BBC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양측은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과 어업, 무역 분쟁 발생 시 해결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상당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며칠이 협상의 성패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U는 오는 19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EU 측은 이 날을 협상의 ‘비공식 마감 시한'으로 보고, 그 이전에 합의문 초안 작성이 가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 신문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BBC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협상이 12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