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의 병력 증강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측의 공격으로 어제(11일) 우크라이나군에서 추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러시아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의 포격으로 군인 1명이 숨지고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의 공격으로 올해 들어서만 병력 2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측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웃도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지난 2014년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최대 규모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11일)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우려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동맹,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무모하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비용과 대가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회견에서 러시아 정부는 “세계 어디서든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의 이익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특히 “돈바스 지역 러시아계 주민들의 안위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계 반군을 상대로 총력전을 벌일 경우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위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