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게임 소식입니다. 북한이 역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하나씩과 여자 유도와 여자 기계체조에서 은메달, 그리고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에서 동메달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오늘 (23일) 현재 북한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리정화 선수가 중국 왕솨이 선수와의 대결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여자 역기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리정화는 22일 저녁에 열린 역기 여자 58kg급에서 인상 102kg, 용상 134kg, 합계 236kg으로 중국의 왕솨이를 1kg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시상대에 오른 리정화는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흘리며 금메달 획득을 기뻐했습니다.
리정화는 금메달을 딴 뒤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나 경기 전 우승을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배짱으로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평양 청춘거리에 새로 꾸며진 체육촌에서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북한의 김명혁 선수는 몸무게 660g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김명혁은 22일 역기 남자 69kg급에서 인상 160kg, 용상 182kg, 합계 342kg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중국의 린칭펑도 같은 342kg을 들었지만 같은 기록일 경우 몸무게가 덜 나가는 선수의 순위가 높다는 역기 규정에 따라 정상에 올랐습니다.
린칭펑의 몸무게는 68kg, 김명혁은 68.66kg이었습니다.
이로써 북한 역기는 경기 첫 날인 20일 엄윤철과 21일 김은국, 22일 리정화의 금메달에 이어 김명혁이 은메달을 따내며 남녀 6체급에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남북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유도 여자 78kg급 결승에서는 북한의 설경 선수가 한국의 정경미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북한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역시 단체전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또 싱크로나이즈드 수영 단체에서 북한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22일 열린 싱크로 수영 단체 자유종목에서 83.7333점을 얻어 전날 규정종목과 합친 종합점수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싱크로 수영 단체경기가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한 겁니다.
북한은 민요 ‘아리랑’과 ‘옹헤야’를 편곡한 곡에 맞춰 연기를 펼쳤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23일 현재 중국이 금메달 32개로 1위, 한국은 금메달 15개로 2위, 일본이 금메달 13개로 그 뒤를 이었으며 북한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