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키 리졸브, 독수리 연습은 방어훈련...남북관계와 무관'

지난해 3월 한국 포항에서 미한 연합 독수리 연습의 일환으로 실시된 쌍룡훈련에서 한국군과 미군 해병대가 상륙훈련을 진행 중이다.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은 미-한 연합 ‘키 리졸브’ 훈련을 다음달 초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훈련과 남북관계는 무관하다는 입장인데요. 북한의 비난 공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오는 3월 초 시작되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북한의 전면적인 도발과 남침 위협에 대한 한반도 방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한 연합훈련을 스스로 화를 부르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한 북한에 대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인 훈련이며 남북관계와 무관하다는 반박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이런 방어적인 훈련에 대해서 북한이 남북관계를 연계시킨다는 것은 맞지 않다, 그것은 연계시킬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연례적 훈련은 남북관계와 무관하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미-한 연합훈련을 이유로 한 북한의 도발이나 위협에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만약에 북한이 이 것을 가지고 또 도발을 하거나 또 다른 위협을 한다면 우리 군도, 우리 정부도 좌시하지 않고 강력 대응할 것이다, 이런 기본 원칙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다음달 초 시작되는 미-한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북침전쟁을 도발하면 수장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남한이 미국을 등에 업고 북침전쟁을 한다면 온 바다가 죽음터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아울러 남한 당국이 진정으로 남북 간 신뢰와 대화를 바란다면 모든 군사적 적대행동을 중지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 참석해 적들과의 그 어떤 전쟁에도 다 대응할 수 있는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주문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제1위원장이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면서 군력을 강화해 북한 군의 최전성기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미국과 앞으로 치르게 될 전쟁 수행 방식과 작전 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